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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6월 7일 ~ 12월 6일

6개월간의 카카오스타일 백엔드 인턴을 끝내고 마침내 정규직 전환 프로세스를 통과했다.

자바 백엔드 개발자라는 막연한 목표를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오며 준비해왔는데 드디어 첫 결실을 맺었다는 사실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실력을 쌓아 올리면서 더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6개월을 전부 풀어내긴 어렵고 간단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입사 후 2주

사실 이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매일 들어가야 하는 팀 스크럼에서 리더와 팀원들의 대화는 하나도 못알아들었고 나는 계정신청, 맥북 세팅, 환경 세팅, 프로젝트 clone, 권한 세팅 등 세팅에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었다. 특히 아무것도 모르겠는 대화속에 매일 참여하고 있는 건 꽤나 곤욕이였다. 이걸 탈피하기 위해 열심히 노션 문서도 읽으면서 소속 팀 도메인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며칠만에 이해하는건 역부족이긴 했다.

 

2. 세팅 완료, 첫 태스크

정신없는 세팅 후 천천히 팀 레포지토리도 둘러보고, DB도 보고, 코드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2주 단위의 스프린트 플래닝에서 첫 태스크를 받게 되었다. 정확한 업무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스프링 배치를 사용해서 주기적으로 데이터를 쌓아줘야 하는 태스크였다. 스프링 배치도 처음 들은 기술이였고 Kotlin, QueryDSL은 본적도 없는 것들이여서 매우 당황을 했었었다. (외길 자바 인생이였기에...) 이때부터 회사 법인카드로 구매한 kotlin 강의도 틈틈히 듣고 스프링 배치 강의도 들으면서 진행해나갔다.

 

거의 한달동안 같은 태스크를 끙끙싸매면서 진행했고 리뷰 코멘트는 200개를 넘어가서야 드디어 approve를 받고 팀 레포에 첫 기여를 할 수 있었다.

PR을 올리는 방법도 색다랐는데 pr은 squash merge로 main branch에 올리고, 각각의 에픽이 1 커밋으로 쌓인 main 브란치를 production 브란치에 merge commit으로 올리는 방식이였다.

 

3. 인턴 프로젝트

한 2달넘게 다니던 중 인턴끼리 모여서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다. 약 8주간 스프린트라는 책을 읽으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꽤나 힘들지만 재밌는 경험이였다. 금요일은 인턴 플젝을 위한 시간으로 빼주긴 했지만 그래도 발표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추가적으로 시간을 내어서 할 수 밖에 없었다. 정신없고 일정에 쫓기긴 했었지만 돌이켜보면 참 인턴들과 으샤으샤 하면서 재밌게 보냈던 날로 기억된다.

 

4. 전환 면접

중간에 3개월 후 연장도 되고, 첫 태스크 이후 다양한 업무도 맞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존의 REST API방식이 아닌 GraphQL 방식으로 HTTP 통신도 구현하게 되었고 Github의 workflows를 통해 태깅을 자동화하는 것도 만들어봤다. Selenium이라는 새로운 기술도 배웠고 Athena에 데이터를 쌓아서 쿼리를 하는 방식도 익히게 되었다. 무엇보다 이미 회사는 MSA 방식이라 멀티 모듈로 된 구조에서 업무를 하는 방식도 배울 수 있었다. 이렇게 내가 6개월간 하면서 익히고 느꼈던 것을 전환면접에서 풀었고 소속 팀에 대해 스스로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도 설명했다.

 

6개월간 인턴을 하면서 밖에서 혼자 공부할 때와는 차원이 다른 다양한 기술과 공부거리를 만나게 되었던거 같다. 개발자는 평생 공부해야 한다고 들었지만 들어와보니 더욱 실감이 나고 멈춰서는 안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 팀 내에서 진행하는 스터디 뿐만 아니라 외부 스터디도 꾸준하게 하면서 스스로 나태해지거나 뒤쳐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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